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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호수


이번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시애틀 출장을 다녀오며 느꼈던 감정과 출장 중에는 여유가 없어 가보지 못했던 장소들을 이번 기회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여행이었죠.

무엇보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바쁜 업무 탓에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미국이라는 글로벌 강국을 직접 경험하며 아이들의 시야를 넓히고자 함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아이들 또래였을 땐, ‘세상’이란 그저 우리 동네와 옆 동네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고, 정보나 경험도 지금처럼 풍부하지 않았죠. 결국 직접 경험하지 못해 견문이 좁았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고, ‘왜 영어가 필요할까?’에 대한 답을 스스로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일본 여행을 다녀오긴 했지만, 일본에서는 영어 사용이 많지 않아 아이들이 영어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도전적인 여정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준비의 시작은 ‘목적지 결정’과 ‘항공권 발권’이었습니다. 시애틀을 첫 목적지로 정하고, 자연스럽게 일정에 맞춰 항공권을 예매했죠. 지난해 12월, 야근과 주말 근무로 지친 일상 속에서 힐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잠들기 전, 이곳저곳 항공권 가격을 비교하며 ‘언제쯤 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5월 연휴 일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출발일을 4월 25일로 정하고, 연차 5일(4월 25일, 28일, 29일, 30일, 5월 2일)을 사용하면 총 12일간의 여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린이날이 포함된 여행이 될 수 있어 의미도 크겠다 싶어 바로 항공권을 발권했죠.

출발까지 약 5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바쁜 업무 속에서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먼저 항공권을 예매한 뒤, 가족들에게는 ‘가고 싶은 장소’와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보라고 부탁했어요. 사실 모두가 즐겁게 준비에 참여할 거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도시 자체에만 관심을 두고 구체적인 정보는 잘 찾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1차적으로는 전체 일정을 제가 먼저 구성해보기로 했습니다.

여행 준비 체크리스트
1. 항공권 예매
2. 여행 일정 수립
3. 호텔 예약
4. ESTA 신청
5. 국제 운전 면허증
6. 여권 유효기간 확인
7. 여행자 보험 가입
8. 렌터카 예약
9. 발레파킹 사전 예약
10. 환전 (Travel Wallet 활용)
11. 가족/지인 선물 준비
12. 카메라(오즈모 포켓 3) 챙기기
13. 각 기기별 액티비티 다운로드
14. MCS 준비
15. 여행 짐 꾸리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로드 트립’을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벤프로 정했는데, 아직 장거리 운전에 대한 경험이 없어 1,000km에 가까운 이동 거리가 걱정되기도 했죠. 하지만 정보를 찾다 보니 중간 기착지로 캠루프스와 킬로나 같은 도시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무리 없는 일정으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여행 루트
시애틀 – 포틀랜드 – 밴쿠버 – 킬로나 – 벤프 – 캠루프스 – 시애틀


날짜도시/장소주요 활동 및 일정숙박
4월 25일인천 → 시애틀입국 및 렌터카 수령, 시애틀 시내 간단 관광시애틀
4월 26일시애틀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스페이스 니들, T-Mobile stadium시애틀
4월 27일시애틀 → 포틀랜드 이동(약 3시간), 워싱턴 파크, 일본 정원포틀랜드
4월 28일포틀랜드 → 시애틀쇼핑, 머티노말 폭포시애틀
4월 29일시애틀→ 밴쿠버국경 통과, 스탠리파크, 그랜빌 아일랜드, 제리코 비치밴쿠버
4월 30일밴쿠버 → 킬로나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킬로나
5월 1일킬로나 → 벤프Kangaroo creek Farm, 경치 감상벤프
5월 2일벤프에메랄드 호수,루이스 호수, 존스턴 캐니언, 벤프 타운 산책벤프
5월 3일벤프 → 캠루프스도로 이동(경유지), 여유로운 휴식캠루프스
5월 4일캠루프스 → 시애틀귀환 이동 (장거리), 쇼핑 등 정리시애틀
5월 5일시애틀 → 인천출국 및 귀국기내
5월 6일인천 도착 

(기간: 2025년 4월 25일 ~ 5월 6일 / 총 10박 12일)

사실 처음에는 시애틀에서 로키산맥을 지나 엘로우스톤 국립공원까지 가는 계획을 세웠는데, 막상 엘로우스톤은 액티비티나 콘텐츠가 부족해 가족의 반응이 미지근했어요. 그래서 두 번째 계획으로 시애틀–밴쿠버–휘슬러 또는 벤프 루트를 고려했는데, 이번에는 가족들의 반응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특히 벤프를 선택하는 데는 ‘톡파원 25시’의 벤프 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루이스 레이크의 장면은 정말 사진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세계 10대 명소 중 하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군요.



세부 일정을 확정하면서 숙소도 함께 예약했는데, 다행히 여행 시점이 한참 남아있던 터라 큰 어려움 없이 예약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ESTA, 국제 면허증, MCS, 여행자 보험도 모두 준비했고, 환전은 트레블월렛을 이용해 간편하게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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