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에서 만난 특별한 순간들

여덟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밴프에서의 첫번째 방문지는 밴프 사인으로 분주하기 전에 서둘러 밴프의 상징과도 같은 밴프 사인으로 향했습니다. 이른 시간 덕분에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기념 사진을 남기실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페이토 호수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페이토 호수를 가는 길은 예상치 못하게 아직 눈이 녹지 않은 눈길을 700미터가량 올라야 했습니다. 아이젠이나 스틱 없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많이 미끄러워서 당황했을때 하산하시던 등산객이 건네준 나무 지팡이 덕분에 무사히 정상에 도달하실 수 있었고, 눈 덮인 페이토 호수를 마주했을 때의 감격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산을 내려와 밴프로 우리를 이끌었던 루이스 레이크 호수로 이동하였습니다. 비록 완전히 녹지 않고 얼어 있는 모습에 약간의 실망하였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었습니다. 루이스 레이크 옆 페어먼트 호텔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잠시 여유를 즐긴 후



어제 오로라를 보았던 미네왕카 호수의 낮 풍경이 궁금하여서 미네왕카 호수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길에 존슨 레이크와 투잭 호수를 방문하였는데 유명세와 상관없이 이 호수들이 지닌 아름다움을 발견하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곳에서 산양 떼와 엘크를 마주하신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국립공원의 진정한 의미를 실감하였습니다.미네왕카 호수 역시 아직 얼어 있었지만, 낮의 풍경 또한 예술처럼 느껴져 최고의 경치였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기 아쉬운 마음에 다시 밤의 미네왕카 호수를 찾았습니다. 어제에 이어 또다시 오로라와 별들이 밤하늘을 수놓는 그림 같은 장관을 다시 보수 있어 정말 꿈같은 경험을 두 번이나 하였습니다.
